아이스크림, 그리고 천국 잔치— 뉴질랜드 오클랜드, 모두를 위한 이야기 —장애인 인식 개선 소설"완전한 참여와 평등." — 1981년 UN 세계 장애인의 해 표어제1장 : 뉴마켓 오후 세 시오클랜드의 9월은 봄이다.남반구의 봄은 낯설고 아름답다.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늘 이 계절 앞에서 잠깐 멈칫한다. 서울에서라면 9월은 이미 가을 문턱인데, 여기서는 교복 소매를 걷어붙이고도 덥다. 뉴마켓(Newmarket) 브로드웨이 스트리트에 심어진 포후투카와 나무들이 손을 흔들듯 가지를 흔들고, 카페 테이블 위의 플랫 화이트가 김을 피워 올리고, 노란 버스가 경쾌하게 코너를 돌아 사라진다.세 소녀가 학교를 막 마쳤다.이나 황(Ina Hwang, 열여섯), 소현 박(Sohyun Park, 열여섯), 그리고 막내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