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히로시마 평화 뉴질랜드 평화의 소녀상 이야기 1뉴질랜드 밀알 선교단2026. 3. 11. 09:55오클랜드에서 펼쳐진 갈등, 치유, 화해의 이야기✦ ✦ ✦프롤로그: 바람이 기억하는 것들오클랜드의 11월은 봄이다.북쪽에서 온 사람들에게 이 나라의 계절은 언제나 낯설다. 단풍이 져야 할 때 꽃이 피고, 눈이 내려야 할 때 햇살이 내리쬔다. 뉴질랜드에서 서른 해를 살아온 박순례는 아직도 11월이 되면 가슴 한켠에 서늘한 기운이 내려앉는 것을 느낀다. 서울의 기억이, 몸 깊이 새겨진 계절의 감각이 여전히 그녀를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그녀는 매일 아침 폰선비 공원 옆 카페 베란다에 나와 커피를 마신다. 오클랜드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 자리는, 서른 해 전 남편 인철과 처음 이 나라에 발을 디뎠을 때부..